크래프톤 정글 입소 후기 & 3박4일 미니프로젝트 & WIL & 캠퍼스 전경

크래프톤 정글 입소 후기 & 3박4일 미니프로젝트 & WIL & 캠퍼스 전경나의 이야기/크래프톤 정글2025. 3. 13. 18:26@Un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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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

오랜 숙고 끝에 퇴사를 결정하고 크래프톤 정글 8기에 합류하였습니다. 입소식 당일 아침 짐정리를 마치고 12시에 크래프톤 정글 용인캠퍼스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14시 입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숙사

기숙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차후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다만 크래프톤 정글 용인 캠퍼스가 이번에 완공된 만큼 최고의 시설을 갖추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북미권 대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도식 (corridor style) 구조에 가깝습니다. 다만 전원 2인실입니다. 이전의 대학교 시설을 공유하던 시절에는 1인실 선택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던 듯한데, 이 부분은 아쉬운 점입니다.

3박4일 미니 프로젝트

보통의 프로그램이라면 입소 첫날에는 짐을 풀고 적당히 교육관이나 기숙사 시설을 구경하며 팀원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겠지만, 크래프톤 정글은 입소 첫날부터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3인의 팀 구성으로 3박4일간 웹 서비스 개발
Tailwind/Bulma 권장, Python 필수, 클라우드 배포 필수

입소 전 검색을 통해 대략 어떠한 모습일지 예상은 했지만 막상 와서 해보니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보는 팀원들과 소개도 잠시, 바로 아이디어 구상, 기획, 와이어프레임 구성, 일정 계획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입소 다음날 13시까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느라 진이 다 빠졌습니다.

다만, 감사하게도, 저희 팀의 개발은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저와 더불어 백엔드 경험자가 한 명 더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히 학부연구생 당시 Flask 서버 및 Jinja2 템플릿 엔진 기반 개발을 경험해보았고, 엔지니어로서 재직하던 시절에는 AWS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배포해본 바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입소 첫날 프로젝트 구상이 끝나자마자 Github 레포지토리를 파고 AWS EC2에 Jenkins CI/CD 파이프라인을 구성하여 즉시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배포/운영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에 힘을 쓸 필요 없이 개발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다른 경험자 팀원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워낙 잘 구성해주셔서 공통부 및 각 도메인간 분리를 프로젝트 초기부터 설계해주신 덕에 Git에서 별다른 충돌 없이 머지가 가능했습니다.

저희 팀 3명 중 2명이 웹 개발에 익숙하다 보니, 다른 팀들이 철야를 할 때 저희는 의도치 않게 매일 8시간의 수면을 사수하며 (...) 최종 발표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시간이 남다 보니, 프로젝트 분량을 좀 더 잡을걸 싶었지만, 5분이라는 최종 발표 제한 시간은 저희가 구현한 바를 전부 소개하다 보니 벌써 휘리릭... 날아갔습니다.

그렇게 저희의 미니 프로젝트는 쏜살같이 지나갔고, 저녁에는 삼겹살 회식이...!

크래프톤 정글 8기는 정글 프로그램에 있어 나름의 의미가 있는 기수이기도 할 것입니다. 왜냐면 크래프톤 정글 용인 캠퍼스가 완공된 뒤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첫 기수가 바로 저희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희 기수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시설에서, 오로지 프로그램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식 역시 저희의 전용 카페테리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배운 것은?

미니 프로젝트가 순조로울수록 오히려 저에게는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중압감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팀들은 경험은 없어도 저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었고, 저는 나이가 더 있는 만큼, 여기서 확실하게 원하는 바를 얻고 성장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는 생각으로 제 열의를 다시금 다지며, 이번 정글 프로그램을 끝으로 Junior - Mid-level - Senior - Principal까지, 이번 미니 프로젝트가 순조로웠던 것처럼, 앞으로의 제 커리어 패스 역시 순조로웠으면 좋겠습니다.